“저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길 때마다 계약 과정에서 ‘국가대표 출전 허락’을 요청합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훈련 중인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국가대표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밝혔다. 최지만은 13일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공개 훈련을 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가 중단되자 지난달 2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8일부터는 친형이 운영하는 훈련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의 형은 KBO리그 SK 와이번스 불펜포수 출신의 최정우씨다.
2010년 미국 생활을 시작해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낸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뛰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뽐낼 날을 기다리고 있다. 최지만은 “올림픽 출전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12·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시즌 중에 열리는) 올림픽 참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풀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단 팀에서는 흔쾌히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로 연기되기 전,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예비 엔트리에 최지만의 이름을 넣었다. 올림픽 연기로 최지만이 처음 나설 국제대회는 내년 3월 WBC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