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 블루’ 막아라…서울시,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 강화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공연이 취소되거나 무관객으로 진행되면서 문화생활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각양각색의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공연장과 전시회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어르신 전용 문화시설인 청춘극장에서 ‘송해랑 이겨내 쑈’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방송인 송해와 트로트 가수 홍잠언, 국악 신동 김태연 등이 출연해 코로나19로 외출에 제약을 받는 노년층에게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29일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공연 이후에는 동영상 사이트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고품격 국악 공연도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초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오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열리며 여성 소리꾼 박자희가 ‘적벽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일부터 온라인 콘서트 ‘힘내라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된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12개 공연을 28일까지 차례로 진행한다. 역시 동영상 전문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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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공연을 보지 못한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실황 서비스도 제공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엔플릭스 상영회’를 열어 기존에 내보냈던 시즌 프로그램 6편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지난달 무관중 생중계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서울돈화문국악당 ‘운당여관 음악회’을 동영상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온라인 스테이지’는 안방까지 클래식 선율을 안겨준다.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간 문화시설들도 각 특색을 살린 온라인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스토리가 있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고 서울도서관은 이달부터 매주 1회 전자책과 테마별 자료를 추천하는 영상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시가 추천하는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연장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많은 시민들이 온라인 문화생활을 통해 가정에서도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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