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시절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서구사회에서 개인이 우선이라면 아시아에서는 뭔가 결정을 내릴 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가 뿌리 깊은 것 같아요.”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다섯 시즌(2015~2019년)을 뛴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옮긴 투수다. 린드블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밀워키저널센티널과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삶의 방식이 그렇다”며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미국인)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반응한다. 마스크도 내가 감염되지 않으려고 쓴다. 동서양의 문화 차”라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며 “그들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2주 자가격리를 한 뒤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밀워키저널센티널은 “한국인은 사회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재구축한 방역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