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더욱 강렬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2막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 이수경/연출 김경희, 이하 ‘365’)에서는 자신들이 모두 죽었었던 사람들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뒤 혼란에 휩싸인 리셋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혼란 속에서 자신의 설계대로 리셋터들을 움직이게 만들기 시작한 이신(김지수)과 그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추적에 나선 형주(이준혁)와 가현(남지현)의 모습은 더욱 짜릿해진 긴장감을 유발했다. 여기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리셋터들의 진짜 얼굴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반전을 거듭하는 이들의 수 싸움 끝에 일곱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또 한번의 소름 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방송에서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신은 터지기 일보 직전의 시한폭탄처럼 60분 내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움켜쥐는 쫄깃함을 선사했다. “여러분들은 모두 죽었던 사람들이에요”라는 충격적인 말에 리셋터들은 당혹감과 분노에 휩싸였지만 이신은 이들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태평하게 “5번째 리셋까지 매번 죽었던 여러분을 6번째 리셋 땐 살려봤어요. 살기는 건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죽은 날짜에 죽을 장소만 피하게 하면 됐으니까”라며 자신이 리셋터들의 운명을 좌지우지 했다는 것을 밝혔다.
이어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바꿀 수 있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 실험을 해봤다며 꽃바구니를 보내 죽을 날짜를 예고한 것이 모두 그의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마치 경고하듯 리셋터 한 명, 한 명씩 시선을 맞추며 “다음 사람은 아주 끔찍한 모습으로 줄게 될 거에요”라는 말을 남겼고, 그가 남긴 그 말 한마디는 리셋터들을 동요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형주와 가현은 이신이 7개월 동안 나타나지 않은 이유,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가 밝히지 않은 비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한 두 사람. 형사의 촉을 발동시킨 형주는 첫 번째로 정태(양동근)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갔지만, 이미 누군가가 정태와 면회를 하고 있었고 그 대상이 다름아닌 재영(안승균)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들 사이에는 ‘최민호’라는 사람을 찾기 위한 은밀한 거래가 오고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반면 가현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갑자기 집으로 울면서 찾아온 세린(이유미)이 지안원을 찾아갔었음을 말하며 다음 차례가 가현이라는 것을 밝혔기 때문. 이어 세린이 전한 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 사람 그냥 죽게 놔두면 날 살려주겠대. 그 사람 살리든지, 내가 살든지 선택하래”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 가현은 직접 확인 해야겠다며 곧장 지안원으로 향했다.
이신과 일대일로 다시 마주하게 된 가현. 그는 다음 차례가 자신인지 재차 확인했고, 이에 이신은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띈 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혼란스러워 하는 가현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 시각 다급하고 절박한 표정으로 캐리어에 옷가지를 집어 넣고 있는 세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스펙터클 전개가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신이 배정태를 가석방 시키기 위해 최고의 로펌을 붙였다는 것을 알게 된 형주도 그를 찾아갔다. 7개월 만에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 왜 배정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를 따져 물었고, 이에 이신은 한껏 여유로운 미소로 “저한테 고마워하셔야 돼요. 형사님 실수한 거 내가 대신 갚아주고 있으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렇게 각각 다른 이유로 지안원에서 만난 형주와 가현. 모든 상황을 형주에게 공유한 가현은 그와 함께 세린의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람은 가현에게 또 한번 충격을 선사했다. 세린이 자신을 구하려다가 대신 차에 치여 죽었다는 그녀의 친언니를 만나게 된 것. 두 사람은 세린이 재수생이 아닌 대학생이라는 것부터 남자친구라는 영웅(이태빈)에게는 시한부라고 했다는 것까지 그녀의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이신이 보낸 동영상 파일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고, 그 영상을 보는 두 사람의 표정은 점점 공포에 휩싸여갔다.
그리고 이때부터 세린의 폭주가 시작되었다. 울면서 가현의 집을 찾아온 세린은 막무가내로 영웅이 사라졌다며 형주에게 말해 그를 찾아달라고 부탁해 달라고 했다. 이에 가현은 영웅이 지금 경찰서에 있다는 사실과, 거짓말로 동정을 사고 그래야 자기가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까지 모두 밝힌다. 그 시각 영웅은 형주에게 세린의 스토커 짓을 신고하고 있었다.
이어 형주와 가현이 본 영상의 정체 또한 드러나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지안원 상담실에서 이신과 세린의 만남을 담고 있던 그 영상에서 신은 다름 차례가 누구일지 얘기를 하면 그녀가 언제 죽게 되는지 말해주겠다고 했고, 이에 세린은 가현을 지목했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자 세린은 태도가 180도 돌변, 가방에서 칼을 꺼내 자신의 팔에 가져다 댔고, “나 미치는 꼴 보기 싫으면 빨리 전화해. 배정태 꼴 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전화해”라며 형주가 영웅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가현은 경악했고, 배정태 얘기가 무슨 뜻인지 묻자 더는 숨길 것도 없다는 듯 세린은 “언니도, 경찰도 다 내 연기에 속은 거야”라며 전부 자신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밝혔다.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악녀 캐릭터가 등장한 순간이었다.
때 마침 누군가 가현의 집 문을 두드리자 이에 당황한 세린은 서둘러 가방을 챙겨서 빠져나갔고, 그가 떠난 뒤 세린에 대한 배신, 연민, 분노, 애증 등의 감정들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는 가현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안쓰럽게 만들었다.
결국 정태가 세린에 의해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주는 교도소로 향했다. 정태는 이신의 부탁으로 세린을 지켜봤다고 사실을 밝혔고, 억울했지만 전과에 정황, 그리고 목격자까지 등장한 마당에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우겨봤자 형량만 늘어난다는 변호사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해 그 동안의 불량함으로 가득 했던 정태 캐릭터의 이미지가 오해였던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정태 캐릭터의 반전 또한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교도소에서 나오는 날, 송실장이 그를 마중 나왔고 그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정태를 형주는 형사의 촉을 또 한번 발동 시켜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세진병원. 그곳에서 밝혀진 사실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세진병원에는 정태의 동생이 입원해 있었고, 이신의 도움으로 동생이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 여기에 정태와 그녀의 동생의 관계 또한 심상치 않았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동생에게 다가가려고 하는가 하면, 동생은 그런 정태를 원망과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피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계속되던 ‘365’는 엔딩에 가서 또 다시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다. 정태를 집까지 바래다 준 형주. 그에게도 사연이 있었음이 드러나며 빌런 캐릭터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든 것도 잠시, 정태가 집에 들어서자 그 곳엔 이미 재영이 있었고 그 앞에는 손발이 결박되고 입이 막힌 채 의자에 앉아있는 세린이 있었던 것. 이에 재영은 정태를 향해 “됐죠?”라고 말해 세린을 납치한 것이 정태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 여기에 정태는 “최민호가 최영웅이야”라는 말을 남겨 재영이 그토록 찾던 인물이 다름 아닌 세린의 남자친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지금까지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물건들이 놓여지는 방에 영우의 사진이 놓여지면서 세린의 죽음을 암시한 동시에, 어둠 속 맨홀 안에 죽어있는 누군가가 발견됐는데 그 정체가 바로 세린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충격과 반전의 엔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