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고, 이 정부는 응급처방도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마스크 쓰고 석 달째 견디고 있는데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마스크로 가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이 정부 사람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민들이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줘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며 “그들의 통장에 지금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하고 잘 모르겠으면 독일과 영국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느냐’고 묻고 싶다”면서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해주셔서 (정부와 여당의)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며 “이번에 미래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