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당 이은재 의원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 제2의 비례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에서 컷오프되자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겨 제2의 위성정당을 자처하고 있다.
이 의원은 피켓을 든 당원들과 함께 국회 본청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실에 진입하려다가 당직자들의 제지를 받고 물러났다. 이후 다시 진입을 시도해 김 위원장과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의원은 “위원장님께서 엄청 많은 덕담을 주셨다”며 “무조건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 제2정당으로 가고 있다고, 그 부분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미래통합당인데 딴 정당에 뭐라 할 얘기가 있냐”고 선을 그은 뒤 “이은재 의원이 선전을 하시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고”라며 지원 유세를 떠났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떠나자 “이런 모습을 취한 것 자체가 위성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한국경제당에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경기 안양 지역구 방문, 5일 충북 청주 지원 유세, 6일 노원 지역구 합동 유세에도 등장해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요구했다.
7일에는 핑크색 자켓을 입고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은 자매정당”이라며 “통합당과 함께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경제당 페이스북에는 통합당과 한국경제당이 서로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며 이구(비례 기호 2번, 9번)동성이라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