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 입자 크기의 구리(Cu)를 이용해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구리나노 항균 필름이 본격 양산된다.
14일 신소재 개발기업 아이큐브글로벌은 진공나노기술(VNT)을 이용해 항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은 구리 나노 항균 필름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내수와 수출 등을 고려해 연 총 160톤 규모로 생산될 계획이다. 구리나노 항균 필름의 국내외 총판은 엔시트론(101400)이 담당한다.
마이크로 미터(㎛) 크기의 구리 코닝 필름은 현재 판매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싼 구리가 10억분의 1미터 나노 사이즈 필름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구리나노는 표면적을 극대화 해 자신보다 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항균 필름 표면에서 사멸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건범 아이큐브글로벌 대표는 “진공나노기술은 제품 중량 대비 0.03~0.05%의 구리 나노입자를 넣는 방식으로 필름 외에도 실리콘, 플라스틱, 고무 등의 소재에도 적용이 가능해 주방 및 차량, 가정 용품 등 광범위한 제품에 항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엔시트론을 통해 ‘진공나노 기술’을 활용한 구리나노 항균 제품 보급을 학교 및 식당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