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중앙은행이 돈풀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기존 3.15%에서 2.95%로 0.2%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1,000억위안(약 17조원)의 유동성이 새로 공급됐다. 금리 2.95%는 지난 2014년 중국에 MLF가 도입된 후 최저 기록이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추가 인하해 2,000억위안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3일 성명을 통해 중소은행 지준율 1%포인트 인하를 발표하면서 4월15일과 5월15일에도 0.5%포인트씩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는 올해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국양회가 오는 5월 또는 6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 각 지역이 자체적인 ‘지방양회’를 잇따라 준비하는 점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시는 21~11일,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는 이달 말 각각 시 양회를 열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방양회 개최 여부에 따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국양회의 시기도 곧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