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총선 끝…21대 국회서는 지역현안 술술 풀리려나

광주-AI 산업 집적단지, 수원·화성-軍 비행장 이전 등 관심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놓고

전남-충북, 한치 양보없는 경쟁

인천은 '교통 공약' 실현에 주목

김영록(가운데) 전남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9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김영록(가운데) 전남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9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선량’들은 당선자 신분으로 바뀌는 16일부터 또 다른 경쟁을 치러야 한다. 지역 현안사업을 챙기는 것은 물론 타 지역과의 경쟁을 통해 국비까지 따내야 한다. 서울경제가 다음달 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에서 다뤄질 광역 시·도별 주요 현안을 짚어봤다.

먼저 광주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과 군 공항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기간 연장 및 7대 문화권 사업과 5·18민주화운동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눈에 띈다. 전남은 한전공대와 연계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등 3대 핵심사업과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및 흑산공항 조기 건설 등이 총선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경기도는 수원과 화성 지역에서는 군 비행장 이전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원지역 주요 후보자들은 모두 이전에 찬성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 사업은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됐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은 수원 광교신도시부터 호매실지구까지 9.7㎞ 구간을 잇는다.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 유치가 최대 현안이다. 대전은 동·중구 등 구도심을 혁신도시로 지정해 원도심 살리기에 나서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과제다. 충남도는 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남부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놓고 전남 등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태정(왼쪽부터)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난 1월16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8회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허태정(왼쪽부터)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난 1월16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8회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


인천의 경우 여야 모두 교통분야가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부권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신속 착공, 서북부권은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원도심 지역은 제2공항철도 신설 등이다. 이 밖에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3호선(순환선) 신설,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강화고속도로 건설 등이 이뤄질 지 관심사다.


부산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선정한 ‘10대 지역현안’이 21대 국회에서 어느 정도 실현될 지 주목된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부산부동산 신탁사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에선 제2혁신도시 유치,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강화, 태화강역 역세권 개발 추진, 소상공인 전용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를 위한 사업생태계 조성 등이 여야 공약으로 제시됐다.

관련기사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여야가 코로나19 극복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한 만큼 총선 이후 지역 재건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야당은 특별법 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코로나 재난 이후 대구재건계획’을, 여당은 ‘20조원 TK 뉴딜 공약’을 각각 내놨다. 미래통합당은 대구경제 재생을 위해 자영업·중소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소상공인 임대료 50% 인하 및 2년간 세금 면제, 소상공인 호민관제, 대구경제재생위원회 설치 등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중앙정부 지원과 채권 발행 등으로 20조원을 마련해 ‘TK 뉴딜’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민생경제 지원 3조5,000억원, 피해기업 지원 7조원, 경제기반 복구와 일자리 창출 6조원, 전략산업 육성 3조5,000억원 등 전폭적인 재정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전국종합

김선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