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피팅·밸브 제조기업 비엠티가 본사와 생산공장을 부산으로 옮긴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비엠티는 시와 지난 14일 맺은 협약에 따라 경남 양산에 있는 본사와 생산공장을 부산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 내로 이전한다. 본사 등이 들어서는 부지는 4만7,933㎡ 규모이며 총 395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50명 이상 신규 고용을 포함해 총 23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1988년 설립된 비엠티는 혁신 기술과 제품생산 역량을 검정받아야 하는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특히 매년 매출액 대비 평균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최근 6년 간 국내외 50여 개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고도화를 이뤄왔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비엠티가 주력하는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 피팅·밸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로부터 승인을 받아 공급 중이다. 일본 업체가 선점한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 피팅·밸브 공급 시장에서 국산화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발효로 전 세계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용 초저온 밸브 수주량 증대도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선도적 기술개발 중심의 기업 집적을 통한 부산 산업 전성기를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