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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주 '최악 보릿고개' 우려 떨칠까

中 스마트폰시장 빠른 회복에 수혜 전망

2분기 실적악화 예상보다 개선 기대 높여

파인테크 6.72%·이녹스첨단소재 4.25%↑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국내 휴대폰 부품주의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우려는 여전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최악의 2·4분기 전망이 조금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마트폰 부품 관련 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파인테크닉스(106240)는 전 거래일보다 6.72%(170원) 오른 2,700원에 장을 마쳤고 이녹스첨단소재(272290)는 4.25% 상승한 3만5,550원, 덕산네오룩스(213420)는 3.7% 오른 2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KH바텍(060720)(2.88%), 삼성전기(009150)(2.01%) 등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강세는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고 발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3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감소세는 여전했지만 코로나19가 직격했던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232%가 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스토어를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대리점이 재개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은 크게 부진했지만 3월부터는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중국의 1·4분기 출하량 감소폭은 앞으로 글로벌 출하량 전망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 판매량이 많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아이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듀얼카메라 모듈 자동검사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126700)(4.46%), 애플 아이팟 프로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084850)(4.78%),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4.68%) 등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변동률의 2배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확대된다면 애초 우려했던 2·4분기의 실적 악화 정도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4분기부터 미국과 유럽·남미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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