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소매판매 8.7%↓ 실물경제 피해 본격화

'118년' JC페니 백화점

파산 보호 신청 검토도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8.7% 하락했다.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블룸버그 예상치(-8.0%) 보다도 낮다. 미 소매판매는 1월 0.6% 증가에서 2월 -0.4%로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두자릿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랭했다.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급감하면서 실물경제도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자 증가 추세가 다소 주춤해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경제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제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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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급격한 소비위축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18년 역사의 미국 백화점 JC페니는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미 자금난을 겪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영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결과다. 명품 백화점 체인 ‘니먼마커스’도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된 데 책임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WHO가 기본적 의무 이행에 실패했다”며 “WHO가 제대로 일했다면 사망자를 매우 적은 규모로 줄이고 수천명의 목숨을 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WHO가 중국 편에서 “적기에, 투명한 방식으로 정보를 적절하게 확보하고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고 맹비난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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