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무소속 거물' 홍준표·김태호 통합당 복당하나…'야권 잠룡' 급부상

홍준표 후보(왼쪽), 김태호 후보. /연합뉴스홍준표 후보(왼쪽), 김태호 후보. /연합뉴스



4·15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홍준표 후보와 김태호 후보의 통합당 복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후보는 두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 당시 “영구적으로 복당을 불허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상황이 달라진 만큼 이들이 통합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홍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다시 보수 대표 주자로 재기할 기회를 얻게 된다. 홍 후보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 방침에 따라 지역구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령에서 경남 양산을로 옮겼다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는 탈당 뒤 “당선이 되면 통합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홍 후보는 16일 오전 1시 30분 현재 3만5,277표(38.8%)를 얻어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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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강석진 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46,398표(42.4%)를 얻어 당선됐다. 김 후보는 통합당 공관위의 ‘수도권 험지’와 ‘경남 창원성산’ 출마를 제안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컷오프됐고, 결국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현역 의원인 통합당 강 후보와 만만치 않은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표심은 꽤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당선으로 그의 정치적 무게감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낙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김 후보의 당선으로 ‘야권 잠룡’으로서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김 후보는 “위대한 민심이 승리의 기적을 낳았다”며 “선거기간동안 있었던 대립과 갈등을 모두 털어내고 화합하고 소통하며 지역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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