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KDI “코로나19로 경기위축 심화되고 불확실성 확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 위축

美 유럽 본격 확산에 갈수록 부정적 영향 심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위축이 심화되고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2월 전산업생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했던 KDI는 2월부터 코로나19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은 대면접촉이 많은 관광·여행 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내국인의 전염병 감염우려로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14.1%)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17.9%) 등이 크게 감소했다. 주요국 입국금지 조치 확대로 3월 인천공항 여객 증가율은 -89.6%로 급락했고, 3월 제주도 관광객도 내국인(-53.5%)과 외국인(-97.3%) 모두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KDI는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면세점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매판매액이 감소하는 등 소비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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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충격 조짐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말 이뤄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과 사업시설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각각 5만3,000명, 1만2,000명씩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에서 종사자 수가 각각 1,000명, 2,000명씩 감소했다.

KDI는 코로나19가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주요국으로 본격 확산된 만큼 갈수록 부정적 영향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차질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외수요가 점차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생산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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