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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무디스,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전망 하향…정유산업 부진 반영

코로나19로 정유산업 수익성 직격탄

"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 증가로 재무 부담" 지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연료 수요 급감 등 석유 산업의 업황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16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의 기업신용등급은 Baa2다. 무디스는 “정유산업은 글로벌 여행제한에 따른 운송부문의 연료 수요 급감으로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업종 중 하나”라며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 저하 및 차입에 의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안 할 때 향후 1~2년간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가 악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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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및 사업성 저하로 SK이노베이션의 2020~ 2021년 순차입금이 지난해 8조5,000억원 대비 약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영업이익이 줄면서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7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순차입금 규모가 한해 영업활동으로 확보한 현금의 7배 가량 이라는 의미다. 2019년 수치는 3.7배였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 역시 차입금 증가 및 석유화학제품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무디스는 SK종합화학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2.4배에서 올해 4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700억원 가량의 배당금 지급과 프랑스 폴리올레핀 사업 인수가 차입금 증가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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