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위기땐 모두를 위한 양적완화가 답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

프란시스 코폴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로 은행과 기업이 파산하고,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1930년대 대공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산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공급했다. 전대미문의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조치다. 하지만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헬리콥터 머니’에 이론적 기원을 둔 이 정책은 은행을 구제하는 데만 그쳤을 뿐, 경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신간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는 앞으로 세계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다면 은행 등 금융기관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양적완화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인 프란시스 코폴라는 ‘포브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기고하는 금융 저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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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당시 양적완화에도 정작 일반인들의 소득은 향상되지 못했다. 반면 은행들은 부동산, 주식 등을 매입해 소득 불평등은 심화했다. 저자는 중앙은행이 사람들에게 돈을 직접 나줘주거나 민간 기업들에 직접 투자해 실물경제로 돈이 흘러가게 해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것이야말로 타격 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고령화, 기후 변화 등 장기적 위협에 대처할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1만2,900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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