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미국 시장 1위의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다. 현재 전 세계 69개국의 1만개 도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매달 1억1,000만명이 우버 택시를 이용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우버의 여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리프트와의 출혈 경쟁, 정부 규제 강화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 우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어난 -8억달러를 나타냈다. 경쟁사인 리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36억달러로 67%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26억달러로 3배 가까이 커졌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되자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해는 우버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즈로샤히는 “올해 말까지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흑자전환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지난해 한국·인도 시장에서 이츠 사업을 각각 철수·매각했다. 올해는 추가적인 비수익 사업에 대한 철수를 계획 중이다. 미국 차량 공유 시장의 경쟁 구도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출혈 경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리프트는 더 이상 무리한 확장 정책을 펼 수 없게 됐고 소규모 신생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펀딩을 잃게 돼 생존이 위태롭다.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우버의 모바일 기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우버이츠의 3월 유럽 시장 식료품 주문량은 전월대비 59% 늘었고 우버이츠에 등록을 원하는 소매업체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본 내 서비스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버의 단기 실적은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정상화를 감안하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