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유일무이한 6선 의원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고 김 의원은 여권 대표 경제통인 동시에 수도권 출신 의원이라는 무게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국회의장 도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박 의원이다. 여야를 통틀어 선수가 가장 앞선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수가 가장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에 도전했지만 정세균 총리와 문희상 의원에 밀려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스스로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영호남 지역구도가 다시 강화된 상황에서 약간은 소외된 충청 지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대전 출신의 박 의원이 국회의장을 하는 것이 맞다는 여론이 충청으로부터 여의도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대전을 이끌며 7개의 대전 의석을 여권이 독식하는 데 큰 어른으로서 무게감을 잡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반면 5선의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장 출신으로 대표 경제통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박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국회에서 입법화 하는데 가장 최적화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김 의원은 보수진영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보수 성향의 관료 출신들과 친분이 있는데다 장로 출신인 김 의원이 개신교 등 보수 세력과 접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총리 등 정부 각료로 빠질 가능성도 있어 청와대 등 여권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만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국회의장·부의장 후보 군으로는 5선 출신 의원들이 거론된다. 변재일·이낙연·설훈·이상민·송영길·조정식·안민석 의원 등이다. 이낙연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대권과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권 몫 부의장 후보군은 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다. 홍 의원은 대권 출마를 공식화 했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의 의원 중 한 명이 부의장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TK의 주 의원과 PK의 서병수, 충청의 정진석 의원 등도 당권을 노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