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에도 음주운전 사고 증가..경찰, 단속 강화 나서

‘비접촉식 감지기’ 이용한 음주운전 단속 시연 모습./사진제공=경찰청‘비접촉식 감지기’ 이용한 음주운전 단속 시연 모습./사진제공=경찰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도입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음주운전 사고는 4,101건으로 지난해 3,296건보다 24.4% 늘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망자는 74명에서 6.8% 늘어난 79명을 기록했다. 음주운전 선별 단속으로 음주운전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되자 1월 말 부터 기존 접촉식 집중 음주단속을 중단하고 음주 의심차량에 대한 선별적 단속을 진행해왔다.이에 경찰은 비접촉식 감지기를 20일부터 시범 투입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도입 및 회식 등 술자리 감소 분위기를 고려하면 음주운전 사범의 증가는 심각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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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식 감지기가 현장에 도입되면 선별 단속이 사실상 종료되고 일제 검문식 단속이 이뤄지게 된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경찰이 알코올 감지기를 단 막대기를 차 창문 너머로 넣어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음주 여부를 파악하는 기기다. 감지기를 켠 상태에서 술을 마신 운전자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에 5초 정도 두면 램프가 깜빡이면서 경고음이 울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음주운전자가 숨을 참으면 램프가 깜빡이지 않거나 동승자가 술을 마셨을 경우에도 램프가 깜빡이는 경우도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 단속을 일주일간 시범 운영한 뒤 결과를 분석·보완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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