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 밖 외출을 자제하면서 아이스크림, 수박 등 여름철 대표 디저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 실내 생활이 길어지자 선풍기와 써큘레이터 등 여름 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20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수박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4%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 역시 88.4%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2~3년 전부터 사무실과 가정 내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한 ‘써큘레이터 매출은 전년 대비 1,108%나 증가했다.
이처럼 때 이른 여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평년보다 따뜻해진 봄 날씨와 높은 일교차로 더위를 느끼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7.9도로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2번째로 가장 더웠다.
이에 이마트는 23일부터 일주일 간 올해 첫 봄 수박 10만통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보다 43% 많은 물량으로,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기존가 대비 4,000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당도선별 수박의 경우 1만1,900~1만6,900원으로 이는 작년 수박 행사 가격보다도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또 이마트는 여름 대표 상품인 선풍기도 본격 판매에 나선다. 대표상품은 가성비 선풍기 일렉트로맨 표준형(2만9,800원), 리모컨형(4만4,800원), 써큘레이터형(6만9,800원), 리모컨 에어써큘레이터(2만9,800원) 4종이다. 지난해 출시 이후 5,000개 완판된 일렉트로맨 써큘레이터형도 올해 물량을 4배 늘린 2만대를 기획했다.
이상 고온에 여름 주력 상품인 아이스크림 판매도 늘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상품 판매량 증가율인 126%보다 2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매월 일평균 판매량도 전월 대비 30%가량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아이스크림은 흑당 버블티바 아이스크림이다. 우유에 흑설탕을 넣고 얼린 아이스크림 안에 떡처럼 쫄깃한 타피오카 펄이 박혀 있어 씹는 맛까지 제공한다. 컵에 우유를 붓고 흑당 버블티바를 담가 두면 쉽게 흑당 버블티를 만들 수 있어 홈카페를 즐기는 고객들에게도 인기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과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