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해줘! 홈즈’가 불륜 커플을 의뢰인으로 섭외해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이들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글쓴이는 “제가 원하던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구해줘! 홈즈’의 불륜 커플을 폭로한 글쓴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치유가 되는 건 아니지만 진심으로 위로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분들께 감사함 잊지 않고 평생 마음 속에 담아 두겠다. 앞으로 아기 잘 키우며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글만 내려 달라고 평소에 아기 보러 오지도 않던 사람이 전화가 왔다. 글만 내려주면 방송 안내보겠다고 했는데 오늘 방송사에서 결정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글쓴이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 12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 예고편에 의뢰인으로 등장한 예비 신혼부부가 ‘불륜 커플’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상간녀가 방송 출연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글쓴이는 “저는 1년 전 이혼하고 1년여간의 소송 끝에 몇달 전 상간녀 소송에서 승소했다. 4살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던 중 예비 신혼부부 예고편에 전남편과 상간녀. 그들이 웃으면서 나오는데 경악. 우리 아들이 TV를 볼까 두렵다. 저는 아직 주위에 이혼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방송 보고 연락 올까 두렵다. 신세 한탄 글 올려본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댓글로 “시청률 높은 방송에 버젓이 나와 누가 봐도 초혼 신혼부부인 것처럼 당당하게 웃고 있는 게 제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간통죄는 폐지됐지만 불륜자들이 방송까지 나오는 사회는 안됐으면 하는 속상한 마음에 글을 썼다. 정말 이보다 참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상간녀 위자료 소송 판결문도 함께 공개했다. 판결문에는 “피고 A씨는 피고 B씨가 배우자가 있는 자임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하였고 이로 인해 원고와 피고 B씨 사이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상당함으로 피고 A씨는 원고가 받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라고 적혀 있다.
한편 19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서 불륜 의혹이 제기된 의뢰인 인터뷰 부분은 통편집됐다. 다만 의뢰인이 원하는 집 찾기는 편집 없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