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대표 박준식)이 채널A와 검사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간부와 기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PD수첩의 ‘검찰기자단’과 관련해서도 간부들을 고발했다.
20일 자유민주국민연합은 위 두 방송과 관련해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인 이헌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MBC의 박성제 사장과 민병호 보도본부장, 최승호 전 사장, 한학수 PD 등 총 7명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채널A가 유착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PD수첩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비리 사건 등에 관한 검찰의 공보활동과 언론기관 종사자의 취재활동을 검찰과 검찰출입기자단의 유착으로 허위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두 개의 보도는) 언론과 검찰 사이의 유착관계에 관하여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채널A와 그 소속기자, 검찰출입기자단 소속 기자들 및 관계 고위검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추측하거나 과장하고 왜곡하여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종사자들과 공직자의 개인에 대한 악의적이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으로서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것으로 평가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서 그들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며 “피해자 중 언론종사자 측에 대해서는 그들의 언론의 자유에 속하는 취재의 자유로서 행하는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채널A-검사 유착’ 의혹과 관련한 MBC의 연속 보도와 관련해 박 사장과 민 본부장 등을 고소한 바 있다. MBC는 지난 1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전 신라젠 대주주) 서면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최경환 측 신라젠에 65억 투자 전해 들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