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부정 의혹’에 대해 진위를 가려보자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관련해서 의혹 제기 할 분들이 아직 남았다면 100만원 천안함 재단에 기부하고 영수증 또는 이체증을 보내 달라. 선착순 5명 이내로 모여 며칠 내로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되는 공개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을 박살 낼 좋은 기회”라며 “물론 제 페북이나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유튜버들이 자기 채널로 중계하면서 슈퍼챗 얻으러 나오시는 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큰 판 참여 없이 각자 채널에서 이준석이나 씹고 있으면 소인배”라고 유튜버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내 토론에는 두 분 참석 요청 하셨다. 여러 경로로 지금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참여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의혹 제기하는 곳들의 참여는 없다”며 공개 토론 참여 시한을 수요일에서 목요일 넘어가는 자정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기 탄핵파 이준석을 몰아내고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킬 좋은 기회”라며 “증거도 명확하다는 데 왜 주저하느냐.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만 하면 된다. 참여해달라”고 토론 참여를 거듭 요구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어 미래통합당에 ‘강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속시원히 말하자면 (통합당이) 본투표에서는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곳이 많다. 저도 본투표에서 많이 받았다. 그래서 졌다”며 “사전투표 의혹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걸 제발 거두라고 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 “유튜버들한테 휘둘리는 이런 수준의 정당은 이제 안 된다”며 “보수 유튜버 중심으로 사전투표에 CCTV가 없으니 그건 정부에서 부정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본투표로 가라고 했고, 실제로 본투표에 보수가 몰렸다. 사전투표가 부정이라는 분들은 지고도 정신 못 차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19일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명진 통합당 후보가 ‘사전부표 부정 의혹’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차 후보는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제기한 사전투표 음모론에 동조하면서 “가로세로연구소 얘기를 들어보면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A후보와 B후보의 관내 득표·관외 득표 비율이 똑같다고 한다”며 “최소 이곳들만이라도 사전투표 사전투표함을 재검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무엇을 하느냐”고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