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이 올해 자국 경제 성장률이 최대 13.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인 방코 데 에스파냐는 20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최소 6.6%에서 최대 1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코 데 에스파냐는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 규모는 “최근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인 이동제한령이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기에 경제성장 전망에는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18일 일단 이동제한령을 내달 9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로 20만명을 넘어 전 세계에서 미국(76만4,000여명)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