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차량공유 서비스 ‘나눔카’를 아파트나 회사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공유카’ 사업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나눔카를 이용하기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아파트나 회사 주차장에서 바로 대여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지역공유카 사업은 △아파트 공유카 △동네 공유카 △비즈니스 공유카로 나뉜다. 아파트 공유카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주차공간을 제공하면 나눔카를 상시 배치하는 모델이다. 아파트 입주민은 할인 혜택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다. 동네 공유카는 단독주택이나 빌라의 주차공간을 활용한다. 자치구 주민센터와 통반장회가 협의주체다.
비즈니스 공유카는 기업체의 차량 구매와 유지관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서비스다. 회사 주차장에 나눔카를 배치해 업무 차 이동 시 바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주차장에 비즈니스 공유카 8대를 시범 도입한 뒤 자치구와 공공기관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왕십리KCC스위첸, 마포한강푸르지오, 상암월드컵파크 아파트에서 지역공유카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내 전역에 100대 이상의 아파트 공유카를 도입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공유카는 마곡산업단지, 상암 DMC, 구로디지털단지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기준 서울시 주차장 확보율은 132.2%이다. 하지만 차량 운행횟수를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차장 확보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는 등 차량 보급대수가 늘면서 일부 주택가 등에서는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도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비율도 20.5%에 달했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나눔카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나눔카가 커뮤니티 중심의 공유차량 플랫폼으로 거듭나 새로운 차량공유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