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英가디언 "김여정, 북한 정권의 심장부…김정은과 공동운명체 의식 있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영국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김여정에 대해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며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니던 1989년 9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김정은과 한 집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문가를 인용해 “두 사람은 모두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하며, 사실상 함께 망명 중이었다”며 “공동운명체라는 엄청난 의식이 생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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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은 지난 3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담화를 내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며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여정의 이름으로 나온 첫 담화를 두고 북한 내에서 공고한 지위를 구축한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리프-에릭 이즐리 교수는 “김 위원장에 무슨 일이 생겨도 김여정이 북한 정상의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그는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정치 제체를 보다 매끄럽게 만들고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정책결정자 자리로 가진 못할 것”이라며 “북한은 연공서열과 남성 우월주의가 존중되는 유교 국가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신뢰하는 동맹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고 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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