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월급 잃은 40대, 길가던 여성 무차별 폭행 "홧김에 그랬다"

도박으로 월급을 잃은 40대가 귀가 중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귀가하던 여성을 뒤쫓아가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황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경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골목길에서 50대 여성을 끌고 가 바닥에 넘어트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도주했다.

피해자를 약 100ｍ 쫓아간 황씨는 이 여성의 입을 막고 뒤에서 껴안았다. 이어 “소리치면 죽인다”고 협박한 뒤 피해자가 저항하자 폭행했다.

황씨의 폭행으로 피해자는 약 2주간 치료를 해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도주로를 추적해 전남지역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성인 게임장에서 도박하다 월급 200만원을 모두 잃고,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가 여성을 상대로 돈을 빼앗으려거나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