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생활의 정상화를 논의할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줄어 전반적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방역과 경제 가운데 방역에 중점을 뒀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제 회복에 힘을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정말 무서운 것은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라며 “일상을 빼앗아 갔을 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어렵게 하면서 국민경제를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부터 자영업자, 근로소득자, 기업인까지 어렵지 않은 국민이 없다”며 “당장 취약계층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기업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정 총리는 농수산물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입학·졸업식, 결혼식 등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 농가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시도지사들이 앞장서 SNS 홍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홈쇼핑 업계는 5월중 지역 특산 농수산물 판매방송을 특별편성할 예정”이라며 “방송협조와 함께 어려운 지역사정을 감안해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대금도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홈쇼핑 업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우리 농수산물 소비촉진에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이것은 경제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며 “코로나19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이겨낸 것은 국민들의 참여와 연대의 힘이었다. 경제에서도 배려와 참여가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