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성 우려 확대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1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4포인트(0.64%) 내린 1,867.4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87포인트 빠진 1,855.51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오전 내내 1,840~1,850선을 왕복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8.86달러(43.4%)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후 낙폭이 다소 줄어들며 코스피는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20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970억원어치의 주식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유가 변동성과 미국 정보기술(IT) 주가 하락 영향에 동반 하락 중”이라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업종은 유가 영향력이 높은 민감주”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0.51% 내린 가운데 SK하이닉스(1.85%), LG생활건강(2%), SK텔레콤(1.4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1.55%), 현대차(-1.28%), POSCO(-2.63%)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23%) 하락한 627.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2포인트 내린 618.95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계속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시 들어 강세로 전환하는 등 오전에 비해선 낙폭을 줄였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150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630억원), 기관(390억원)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씨젠이 10% 이상 오르며 전장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1%), CJ ENM(2.22%) 등도 전날보다 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