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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인천동구미추홀 후보, "재검표 포기하겠다"선언

<YONHAP PHOTO-2617> 지지 호소하는 남영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지 호소하는 남영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에 출마해 171표차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2일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남 후보는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며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저의 판단은 착오였다”고 말했다. 또 “매번 선거를 마치면 부정선거와 투표함 바꿔치기 같은 ‘무협지’ 얘기들이 반복적으로 회자된다”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그 많은 분들에게 제가 그런 무협지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구나 대한민국 선거관리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저의 뜻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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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제가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저의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다”라며 “국정농단세력의 핵심에게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고, 비난을 각오하면서 상대후보의 당선에 축하인사는 하지 않겠다. 그것이 제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라며 “그 국정농단의 핵심 세력에게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저 남영희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했다.

이번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당선됐다. 윤 의원은 4만6493표(40.5%)를 얻어 4만6322표(40.4%)를 확보한 남 후보를 171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민주당에서는 부정선거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있다며 오는 20일 인천지방법원에 재검표를 위한 증거보존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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