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이원일 셰프, 김유진PD 학폭 의혹 알고도 방송 출연"…피해자 주장

김유진PD, 이원일 셰프, 피해자 B씨가 이원일 셰프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사진=MBC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김유진PD, 이원일 셰프, 피해자 B씨가 이원일 셰프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사진=MBC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원일(41) 셰프가 예비신부 김유진(29) 프리랜서 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알고도 방송 출연을 계속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3일 김 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럽지’ 유명 셰프는 약혼자의 학폭 논란을 3월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집단폭력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자필 사과문 이후 18시간가량이 흘렀다”며 “아직 제게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피해 없이 벗어날지 궁리하고 있는 건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예비신랑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일 때 제 최측근 지인은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가해자의 예비 신랑인 스타셰프에게 3월 10일 이미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한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셰프는 해당 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해당 증거로 메시지 캡처를 첨부했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에는 A씨가 이원일 셰프에서 김 PD의 학폭 사실을 전한 또 다른 피해자 B씨와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B씨는 “김 PD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연예인을 닮았다고 떴을 때 이 셰프에게 메시지로 ‘김 PD는 학교 폭력 가해자다’고 보냈다”고 설명했다.

B씨는 “피해자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PD와 같은 학교에 재학했고 유학생활 중 해당 학교에 다니던 피해자를 포함해 수많은 한국인 학생이 다양한 방법으로 PD에게 폭행을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며 “피해자는 유학 후 한국에 귀국하고 정착해 TV에 PD가 나올 때마다 이 일(김 PD의 학교 폭력)에 대해 공론화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피해자가 가해자의 폭행 사실을 인터넷에 개재했다는 이유로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일이 만연하기 때문에 복잡한 법정 싸움에 얽힐까 두려워 공론화는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원일) 셰프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A씨는 “셰프는 그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혹시라도 신분이 노출되거나 특정돼 고소를 당할까봐 황급히 메시지를 보냈던 계정을 삭제했다고 한다. 따라서 메시지를 보냈던 캡처 본은 갖고 있지 않다”라면서 메시지를 보내기 전 피해자가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둔 메시지 내용과 해당 내용이 저장된 날짜와 시간이 보이는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이 셰프는 예비신부의 학폭 과거를 3월 10일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했고,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올렸으며, 브라이덜 샤워까지 했다”며 “가해자는 떳떳하고 피해자는 두려움 속에 살아야만 하는 이 날것의 모습이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제가 올린 글이 공론화되지 못해 기사가 나지 않았다면 집단폭행 가해자와 셰프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따위의 사과문이라도 올리기나 했을지 의문”이라며 “그저 무시하고 조용히 넘기며 꾸준한 방송 출연으로 피해자인 제 마음에 한 번 더 못을 박았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피해자(B씨)와 대화 중 신상이 밝혀질까, 해코지당하지 않을까 하는 그 두려움을 강하게 느꼈다”며 “피해자는 당당하고 가해자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는 당연한 분위기가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와 그의 일행에게 ‘슬리퍼로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김 PD와 이 셰프는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사실 여부를 떠나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김 PD와 이 셰프는 함께 출연 중이었던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조예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