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문제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평소 마찰을 빚은 끝에 도심에서 집단난투극을 벌인 카자흐스탄인 4명이 구속됐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A씨(28)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특수상해 혐의가 있는 아제르바이잔계 카자흐스탄 국적 B씨(23)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19일 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도로에서 아제르바이잔계 C씨(23)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월곡동 한 도로에서 A씨 패거리인 D씨(22)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카자흐인 무리와 B씨 등 아제르바이잔계 무리는 이성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이어오면서 이달에만 수 차례 싸움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카자흐인들이 복수를 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기동대 소속 200여명을 이들 거주지에 투입해 만일을 대비하면서 밤사이 카자흐인 16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 가운데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불법체류 중인 9명을 출입국 사무소에 인계하고 나머지 3명은 귀가시켰다.
이어 경찰은 지난 21일 충남 공주, 대전, 광주에서 아제르바이잔계 4명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주범 격인 B씨를 부산에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