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코로나19 확산 집계' 존스홉킨스대도 "정리해고" 예고

코로나19로 수익 사업 중단 여파..."막대한 재정손실"

임직원 급여도 삭감..."코로나19 연구에는 영향없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현황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현황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추이를 연구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도 재정난에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이 임직원 급여를 줄이고 일부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사업을 대부분 중단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로널드 대니얼스 총장은 지난 21일 온라인에 공개한 서한에서 올해 6월 말까지 1억 달러(약 1,233억원) 이상, 그다음 회계연도에는 3억7,500만달러(약 4,621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니얼스 총장은 막대한 재정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일시해고와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졌으며, 7월1일 시작하는 회계연도에 새로운 행정직원은 물론 신규 교수 채용을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직원의 기본급과 성과급을 동결하고 대니얼스 총장 자신과 수닐 쿠마르 교무처장 임금을 7월부터 20% 삭감하며, 다른 학장들과 교직원 임금도 10%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존스홉킨스대학은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교직원의 퇴직금 적립을 1년 동안 중단하고, 내년 6월까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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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스 총장은 “학부생, 대학원생, 전문직 학생을 위한 캠퍼스 교육,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연구소 기반 연구 프로그램, 필수적이지 않은 병원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극적이고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 밖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공학센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대시보드는 세계 각국이 보고하는 코로나19 확진, 사망, 회복 통계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위치별 발생현황을 정부, 언론, 대중에 제공해왔다. 질 로즌 존스홉킨스대학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추이를 집계하고 동향을 연구하는 작업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AP의 문의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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