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하이닉스, “코로나19 이후 서버향 반도체 성장, 더 빠르고 강하게 온다”

하반기 가이던스 제공 어렵다면서도

주춤했던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 예측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5G(5세대 이동통신)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반도체 성장은 더 빠르고 강하게 다가올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1분기 호실적을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디램 및 낸드플래시의 수요 견조세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꾸준한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주춤했던 5G와 서버향 메모리반도체 성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과 함께 맞물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시의 상황에 대한 예측은 여전히 어렵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4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1.4%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 컨센서스로 내놨던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서버용 반도체가 크게 기여했다. 서버용 D램은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낸드플래시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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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는 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PC용 반도체 역시 비대면 수요 증가 속 올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정용·교육용 PC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PC용 D램이 전체 D램 매출 중 연간 10% 중후반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온보드(On-board)용 DDR4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국가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으로 협력 장비업체들이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떄문이다.SK하이닉스는 “미증유의 팬더믹(Pandemic)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기본적인 활동조차 도전적인 과제가 됐다”며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 및 고객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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