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초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구체적인 등교 개학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전면적인 등교수업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학생 간 거리 두기와 혼잡함 해소 등을 위해 등하교 시간을 일부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생활방역’ 전환에 대비해 각급 학교별로 대응체계 수립, 방역 환경, 교육 활동 조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기본적인 방역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교 개학 시 필요한 방역조치를 논의하면서 개학 시기를 검토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전날까지 유치원 8,374곳과 초중고 1만2,071곳 등 학교 2만445곳을 대상으로 시설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체온계 구비 등 방역 환경과 등교 시 발열 검사 준비, 수업·급식시간 차별화 등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학교별 모의훈련도 2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 1,209만6,000장(학생 1인당 2장씩)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 등의 학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수업 및 점심 시간을 일부 차별화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과장은 “등하교 시간의 혼잡을 막기 위해 학교에 따라 수업시간을 차별화할 수 있다”며 “오전·오후반 보다는 등·하교 시간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주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관해 협의하고 다음 주에 시·도 교육청 및 교원, 학부모 등의 협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2∼5일 사이에 중대본의 생활방역 전환 결정 여부 등을 고려해 등교개학 발표 시점을 정하는 형태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등교 2주 전부터 등교 재개 이후까지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마련해 학교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