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인기비결로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진 거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부터 카리스마 있는 모완일 감독님 리더십, 스텝들 등등…촬영장 분위기가 항상 좋은데, 그만큼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지선우 역을 맡은 김희애는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BBC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 문제적 캐릭터 이태오 역을 맡은 박해준은 “첫방 이후부터 사실 많이 흔들릴 거 같아서 댓글을 보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 너무 많이들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의 중반을 넘어선 ‘부부의 세계’ 2막의 관전포인트는 ‘12회’와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이 될 전망이다. 김희애는 앞으로 남은 회차 중 12회를 기대해달라고 꼽으며 “12회에서는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큰 절정을 맞게 된다”며 “감독님이 칭찬에 약하신데 그 신을 찍고 나서는 흥분해서 너무 좋았다고 좋은 얘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박해준은 전진서의 변화를 남은 드라마의 핵심 키를 쥔 인물로 꼽으며 “준영이가 선우와 태오 두 사람을 많이 갈등하고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김희애의 예전 출연작인 SBS ‘내 남자의 여자’와 JTBC ‘밀회’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희애는 “그 당시에도 굉장히 그 역할에 빠져서 치열하게 연기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부부의 세계’는 나에게 뜻하지 않은 기적같은 선물”이라며 “앞으로 ‘사이다’가 많으니 힐링되는, 한 번쯤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