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를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와 우리 나라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한다”며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아마 첫 3년 반 동안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을 일을 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고, 무역합의와 군사 재건 등을 다루기 위해 (병원선 론칭을 제외하고는) 몇 달 동안 백악관을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등 그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나의 근무일정과 식습관에 대해 허황된 이야기를 담은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의,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삼류 기자가 쓴 가짜기사를 읽는다. 나는 종종 집무실에서 밤 늦게까지 ‘내가 분노하며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침실에서 먹는다’는 기사를 읽고 본다”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항상 망연자실해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백악관 나홀로:심통난 대통령, TV를 변함없는 벗 삼아’라는 제목의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면인 요즘 오전 5시면 일어나 관저 침실에서 폭스뉴스, CNN, MSNBC 등을 몇 시간 동안 시청한 뒤 낮에서야 집무실에 도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이 끝나면 집무실 밖 사적인 식사 공간에서 또다시 TV를 시청하며, 이때 여러 명의 참모가 합류해 하루를 정리하고 브리핑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고 전했다. 특히 감자튀김과 다이어트 콜라와 같은 ‘위안이 되는 음식’이 언제나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에 관한 기사로 노벨상을 받은 모든 기자는 언제가 돼야 그들의 소중한 노벨상을 진실한 기자들과 언론인들에게 돌려줄 것인가”라며 “나는 매우 종합적인 명단을 위원회에 줄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언제 그 상의 반환을 요구할 것인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끔찍한 부당함을 바로 잡기 위해 가짜 뉴스 기관을 포함한 관련된 모든 이들에 대한 소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혼동한 것 같다며, 퓰리처상의 경우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로 2개의 언론 기관이 수상했지만 어떤 기사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햄버거’와 ‘노벨’ 등의 단어를 적으면서 오탈자를 내기도 했다. ‘햄버거’는 추후 바로 잡았지만 ‘Nobel’을 ‘Noble’로 잘못 쓴 표현은 별도로 고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