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분기 호실적에 안정적인 대출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27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목표가를 3만3,3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6,570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냈다. 시장 기대치 5,33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기업대출은 14.4% 증가한 반면, 소호대출이 0.7%, 가계대출이 0.9% 증가하는데 그치며 대출증가율은 타행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대기업 충당금 환입 기조가 이어지며 충당금이 예상보다 크게 덜 들어간 것이 실적 호조의 주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 관련 비화폐성 환산손실이 1,091억원으로 예상보다 3백억원 가량 적었고, 하나금융투자가 467억원의 이익을 내며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NIM) 절대 수준이 다른 은행보다 낮고 신용카드 비중도 높지 않다”며 “1분기와 같이 NIM과 대손비용률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