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황제, 복싱전설과 싸울 뻔 했네

우즈, 16년전 알리와의 일화 소개

"장난으로 맞은 옆구리 너무 아파"

조던엔 "나보다 승리욕 강한 선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스포츠 팬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에도 야구장이나 농구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물고 있는 우즈가 27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골프TV와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다른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젊은 시절의 스포츠 영웅들로 ‘복싱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흑인 최초의 테니스 메이저 챔피언인 아서 애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꼽았다.




지난 2004년 우연히 만난 알리를 칠 뻔한 일화가 재미있다. 당시 뉴욕주 시네콕 골프장에서 열린 US 오픈 골프대회 연습 라운드를 위해 호텔 프런트에서 줄을 서고 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오른쪽 옆구리를 얻어맞았다. 갈비뼈가 너무 아파 그 사람을 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알리가 “어이, 꼬마야”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우즈는 “왜 그렇게 사랑의 손길을 강하게 내밀어야 했을까 생각했다. 그는 늙었지만 그의 주먹은 여전히 아팠다”고 회상했다.


조던과의 우정은 각별하다. 우즈는 1997년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와 뉴욕 닉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 당시 조던을 찾아가 골프를 치며 함께 보낸 일을 공개했다. 우즈는 가장 승리욕이 강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나 자신과 조던”이라고 답하며 “조던은 나보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나도 때때로 승리욕을 발휘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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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외에 우즈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다. 우즈는 “대학 시절 포수 출신인 아버지가 포수, 내가 투수를 했다”며 “야구를 하면서 다리의 힘과 풋워크를 키웠는데 그것이 골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팀은 NBA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 등이라고 밝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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