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고위 간부와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선(先)결제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양충모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과 재정관리국 직원들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식당(‘행복한 곰탕’)을 방문해 약 50만원의 업무 추진비를 선결제했다. ‘착한 선결제 운동’은 지역상권 내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방문해 선결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3조3,000억원+α’ 규모의 선결제 및 선구매를 통한 내수 보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급감한 외식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 900억원을 음식점에 선결제하고 국내 항공업계를 위해서는 1,600억원 상당의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국도와 철도·항만 건설투자 규모도 14조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투자는 30조9,000억원으로 6,000억원 확대한다.
양 차관보는 이날 “착한 선결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며 “외식업계 이외에도 항공권, 화훼, 차량, 관광상품권 등 공공부문 선구매 방안을 앞장서 이행하는 것은 물론 전 기관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독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