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주문한 와인을 받지 못했다며 승무원을 폭행한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김용환 판사는 27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4시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계류된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 B(32·여)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한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승무원을 폭행한 이유는 레드와인을 요구했는데 화이트와인을 가져왔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8년에도 항공보안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바 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수차례 폭력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적도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가 구속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