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년 만에 내놓는 보급형폰 ‘아이폰SE’가 국내에서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SE는 최저 55만원의 낮은 가격에도 성능이 프리미엄폰인 아이폰11급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9일 아이폰SE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5월 초순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정식 출시는 5월 6일이다.
아이폰SE는 출시 전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매년 하반기 프리미엄폰만 내놓던 애플이 4년 만에 아이폰SE의 후속 제품을 동일한 명칭으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64GB 55만원 △128GB 62만원 △256GB 76만원이다. 애플의 보상 판매를 이용하면 최대 43만원(아이폰Xs맥스)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55만원인 아이폰SE를 12만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이밖에 △아이폰X 최대 30만원 △아이폰8 최대 19만원 등 기종별로 각기 다른 지원금이 책정돼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달리 프로세서는 프리미엄급을 탑재했다. 아이폰SE는 프리미엄폰인 아이폰11과 마찬가지로 바이오닉 A13칩을 장착했다. 가격은 아이폰11이 훨씬 높지만 프로세서 성능은 동일한 셈이다.
화면은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에 홈 버튼도 자리 잡고 있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와 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인물 사진에 특화된 촬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이폰SE는 이미 판매를 시작한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미국에서 아이폰SE의 출고 대기 시간은 2주 이상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보급형 아이폰을 기다려 온 수요층이 두터운 만큼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