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모레 1분기 영업익 66% 급감...사드보다 코로나 악재가 더 컸다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때보다도 낮은 역대 최악의 1·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해외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4분기 매출액이 1조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66% 줄었다.


이는 사드 사태 여파로 실적이 고꾸라졌던 2017~2018년 1·4분기 실적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매장이 단축 영업을 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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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사업의 타격이 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7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매출이 31%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 오프라인 매장 절반 이상이 임시 휴점에 들어가면서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7,608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86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주요 뷰티 계열사들도 적게는 10%대에서 최대 30%대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국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하는 등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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