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6월 앞두고 쏟아지는 강남 급매물…반포자이도 4억 넘게 하락

반포자이 전경 / 서울경제 DB반포자이 전경 / 서울경제 DB



서울 반포 지역의 대표 아파트 중 하나인 ‘반포자이’ 전용 132㎡가 이달 30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대는 지난해 말 35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4개월 만에 4억 원이 넘게 빠진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현재 반포자이 전용 132㎡의 호가는 29억~31억 원 수준이다.


반포자이 인근 복수의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로열동은 아니지만 수요가 있는 층수(6층)의 매물이라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이었던 만큼 시세보다 수 억 내려간 가격에 거래됐다. 인근의 B 공인 관계자는 “증여성 거래가 아니다”라며 “집 주인이 급하게 내놓은 물건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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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로 예정된 보유세 부과 시점과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기간이 임박하면서 강남의 유명 단지에서 시세보다 수 억 떨어진 매매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송파구 잠실 대장아파트 중 하나로 불리는 ‘트리지움’ 전용 84㎡가 지난달 16억 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월 같은 평형의 매물이 18억 원에 팔렸는데, 그보다 1억 4,000만 원이 떨어진 16억 8,000만 원에 팔린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19억 8,000만 원에 매매되던 평형대다. 해당 매물도 다주택자가 내놓은 초급매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5.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103.0) 대비 7.7포인트 하락한 값으로 기준치(100)를 하회 했다. 해당 수치가 100보다 높을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또한 86.0을 기록해 전달(99.2)보다 크게 하락했다. 서울 강남 11개 구는 82.3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도 또한 97.9를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인천(106.9)은 여전히 100을 넘기며 상승 전망이 보다 강했지만 전달(119.2)에 비하면 크게 내렸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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