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최근 본격 확산되면서 2·4분기 실적은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올해 1·4분기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 2,700억원)는 물론 전분기(2조 5,200억원)와 비교했을 때도 더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1·4분기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 S20·갤럭시Z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이익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 S10 시리즈의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진짜 위기는 2·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2·4분기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올해 하반기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