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형 일자리’에 불참을 선언했던 노동계가 29일 복귀하면서 27일만에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29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노사상생의 완성차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한노총이 지난2일 노사상생발전협정서 파기와 함께 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사업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이날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들은 합의서를 통해 광주시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확보, 정책 수행 역량, 노동 관련 시설 운영의 효율성 등을 위해 ‘광주상생일자리재단’(가칭)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재단은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교육훈련, 노사갈등 예방, 사회연대 일자리기업 발굴, 상생형일자리 지원, 지역 내 노사갈등 조정·중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자문기구인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책임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상생위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상생노사발전협의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노사관련 제반 문제를 논의해 대표이사에게 제안하고, 대표이사는 상생경영이 실천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상생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5인으로 구성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해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체결한 투자협약서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해 투자협약서에 첨부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부속협정서 포함)를 이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늘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의 성원 덕분에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다시 복귀했다”면서 “우리는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광주형 일자리를 노동계와 함께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지만 성공하면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고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치유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힘이 되어 달라”고 시민의 성원과 관심을 요청했다./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