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한공회장 선거 윤곽...'내부냐 외부냐' '빅4냐 중소사냐'

차기 회장 사상 첫 온라인 투표

6월 선거 앞두고 유력인사 가세

정민근·최종만 부회장 출마 유력

황인태 교수·채이배 의원도 부상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이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한공회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그리고 ‘빅4’와 중소사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진행되는 회계사회 회장 선거 후보군에 유력인사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민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회장(한공회 부회장)과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한공회 부회장),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도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일반적으로 2~3명 후보가 출마해 진행돼온 과거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 투표 도입으로 투표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표심의 향배도 안갯속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공회가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최근 입후보를 위한 기탁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이고 회장의 연봉을 3억원에서 5,000만원을 낮추는 강수를 뒀음에도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 모두 선거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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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내부 대 외부’와 ‘빅4 대 중소’ 대결 구도다. 신외감법 도입으로 급진적인 제도 변화가 이어져온 만큼 제도의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공회 부회장 출신이 최중경 현 회장의 뜻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신외감법 도입 이후 첨예하게 엇갈린 ‘빅4’와 중소·중견회계법인의 이해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감사보수는 빅4와 중소·중견회계법인 모두 올랐지만 감사인 등록지정제로 빅4 회계법인은 예전에 비해 감사물량이 줄어든 반면 중소·중견회계법인은 외려 감사 물량이 늘며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정 부회장은 빅4, 최 대표는 중견회계법인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학계·정계 출신은 직접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표인원이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며 “선거 활동에 제약이 많아 각 후보자의 정견과 캐치프레이즈가 투표가 늘 것으로 보이는 젊은 회계사들의 마음을 얼마만큼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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