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째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전용 추정 열차에 이어 이번엔 호화요트까지 포착됐다. 김정은이 강원도 원산 별장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는 징표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활발히 가동됐다”며 “김정은의 호화 요트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55m 호화 요트가 지난 2일쯤 별장 정박 시설에 자리 잡은 뒤 27일까지 해당 장소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일정 기간 배가 출항한 것으로 포착됐을 때 김정은이 원산이나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7번 중 11번에 달했다고 파악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정은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26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살아 있고 건강하며 13일부터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외교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전용 열차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 당국이 미국 위성을 의식해 전깃불로도 눈속임 작전을 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