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사건 현장의 모습./연합뉴스경찰이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와 손주의 살해 용의자로 아이 아버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걸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30일 A씨를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으나 이날 새벽 서울 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아이가 비닐에 덮인 채 숨져 있는 걸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숨진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