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창업비용 2.9억…5곳 중 1곳은 은행 빚지고 시작

중기부, 창업실태조사…준비된 창업 부족

산업재산권 보유 2% 안돼…70% “영업어렵다”

작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 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작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 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2억9,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곳 중 1곳꼴로는 은행에 빚을 떠안고 사업을 시작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업력 7년 이내인 창업기업 8,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창업시 소요자금은 평균 2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방법(복수응답)을 보면 ‘자기자금’이 94.5%로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금융권 대출’(20.9%), ‘개인간 차용’(14.2%), ‘정부융자 및 보증’(2.5%)과 같이 빚을 내 추가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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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 ‘준비된 창업’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혼자 창업을 했다’는 답변이 8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술을 이전받거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사람과 공동창업을 한 경우는 11.5%에 그쳤다. 특히 ‘연구개발과 관련한 제반환경을 보유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산업재산권이 있는 기업’은 1.7%로 더 낮았다. 창업 동기 역시 50.3%가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원한다’고 답해 창업의 기본인 ‘적성에 맞다’(40.5%)는 답변 보다 많았다.

창업시 애로사항(중복응답)에 대해서는 71.9%가 ‘자금확보’를, 44.1%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경영을 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묻자, ‘영업·마케팅’을 답한 비율이 69.8%로 가장 많았다.

한편 창업기업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말 기준 172만2,000개였던 창업기업은 이듬해 173만4,000개로, 2017년말에는 174만8,000개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술기반 업종 창업 비중은 2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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